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이유
사실 로맨틱 영화에서 커다란 반전 혹은 커다란 메시지를 기대하는 것은 곤란한 일이다. 로맨틱 코미디는 뻔하디 뻔한데다 언제나 해피엔딩이며, 마땅히 해피엔딩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그러니까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나처럼 모든 근심 걱정을 떨쳐 버리고 '행복해'를 연발할 수 있어야 한다.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진정 평화를 위한 영화를 보고 싶어한다고 한다. 가령 로맨틱 영화 같은 거 말이다. 그런 로맨틱 영화의 단골 출연 남자 배우가 있다. 바로 휴 그랜트다. 노팅 힐, 러브 액츄얼리, 브리짓 존스의 일기, 그리고 그의 최근작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에 이르기까지. 그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한 아저씨 배우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귀엽기만 하다. 그의 상대 배우인 미녀 삼총사 시리즈 히로인 드류 베리모어 역시 특유의 탱글탱글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 시킨다.
영화는 뻔한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에 충실하면서 곳곳에 재미있는 요소를 첨가시켰다. 이제는 향수가 되어버린 80년대의 팝 스타 알렉스, 그리고 그의 집에서 그가 유명한 팝 스타였다는 사실도 모른 채 화초에 물 주는 일을 하는 소설가 지망생 소피. 알렉스는 2000년대 팝 스타 코라 폴만을 통해 재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당연하듯 그 기회를 행운으로 변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연장 선상에 소피가 존재한다. 제목이 이미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듯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을 통해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어 내며 알렉스는 재기에 성공하고 결국 우여곡절의 과정끝에 사랑에도 골인하게 된다.
사실 로맨틱 영화에서 커다란 반전 혹은 커다란 메시지를 기대하는 것은 곤란한 일이다. 로맨틱 코미디는 뻔하디 뻔한데다 언제나 해피엔딩이며, 마땅히 해피엔딩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그러니까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나처럼 모든 근심 걱정을 떨쳐 버리고 '행복해'를 연발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하나의 빠질 수 없는 재미는... 왠지 따라 춤추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게 하는 흐느적거리는 휴 그랜트의 춤사위와 립 싱크인지 모르겠지만 몰입하게 만드는 그의 노래를 감상하는 것이다.(얼마전 '복면달호'를 봤는데 모든 배우들의 입과 노래가 따로 노는 듯한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았는데, 이 영화에서 휴 그랜트는 정말 가수처럼 느껴진다. 사족이지만, 복면달호에서 차태현이 부른 '2차선 거리'의 가사는 뭔가 짠하게 다가왔다. )
특히 영화의 도입 부분에 나오는 뮤직 비디오의 주제곡과, 드류 베리모어와 완성해 내는 <way back into love>, 진정 사랑의 하모니라고 할 수 있다. 언젠가 이 영화의 줄거리는 잊혀지겠지만 익숙한 멜로디 라인을 가진 ost는 언뜻언뜻 생각날 것 같다. 연애는 멜로디와 같아요, 라던 소피의 말처럼...모든 사랑 노래가 그렇고, 모든 사랑이 그러한 공식을 거쳐 시작되고 끝나듯 말이다.
by 카퍼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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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from MetalRcn2007/03/24 23:55미국 개봉원제는 그냥 작사 작곡.. 우리나라에선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어느덧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신 휴그랜트 옹과 30을 넘어버린 드류 베리모어 주연의 영화이다. 왕년의 스타 휴 그랜트는 이제 조그만 공연만 뛰면서 살아가는 흘러간 스타이고, 드류 베리모어는 언니일 도와주 고 가끔 알바 뛰는 것 같은 백조(?) 같다. 그런데 현재 최고의 인기스타 코라콜만 이라는 가수의 곡을 써달라는 부탁이 들어온다.. 이후부터는 영화를 직접 ㅋㅋ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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